수목원&정원
7월 여름을 온전히 느끼는 곳!
여름! 국립수목원에서 가볼 만한 전시원 여름정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품종의 수국속 식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노루오줌, 큰까치수염, 맥문동, 털부처꽃 등 우리에게 친숙한 야생화가 피어납니다.
큰꽃으아리와 으름덩굴이 만든 덩굴터널을 보면서 한여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 여기는 여름정원입니다.
일더위*에 마음도 몸도 지치기 쉬운 여름. 국립수목원에서 가볼 만한 전시원은 어디일까요? 오늘 여름정원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름정원이라는 이름에 맞게 여름에 꽃을 볼 수 있는 식물들로 채워져있습니다.
다양한 품종의 수국속(Hydrangea) 식물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노루오줌, 큰까치수염, 맥문동, 털부처꽃, 사위질빵 등
우리에게 친숙한 야생화가 각양각색으로 피어납니다.
여름꽃 중 인기 있는 수국은 토양 산도에 따라 화색이 변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수국 품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pH4.5∽5.5에서는 파란색 꽃을, pH5.5∽7.0에서는 보라색 또는 분홍색 꽃을 피웁니다.
최근에는 토양의 산도와 관계없이 파란색, 붉은색 또는 흰색 꽃을 피우는 개량종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국의 화색에 따라 꽃말도 다르다고 합니다. 푸른색 수국의 꽃말은 우아함, 평온함을 뜻하고,
분홍색 수국은 사랑의 감정, 보라색 수국은 진심, 변하지 않는 마음의 뜻이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수국들
뜨거운 여름 하늘을 쳐다볼 일이 많이 없지만 여름정원에서 마주한 덩굴터널은 시원함과 더불어 청량감을 주는 듯합니다.
덩굴터널에는 큰꽃으아리와 으름덩굴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큰꽃으아리는 클레마티스(Clematis)라는 속명이 붙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으아리속 덩굴식물입니다.
우리나리에 자생하는 으아리속 식물 가운데 가장 큰 꽃이며, 꽃이 피고 지면서 한 달 넘게 넝쿨 전체에서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바나나로 불리는 으름덩굴은 작은잎 5개가 손바닥 모양이며, 꽃은 자줏빛을 띤 갈색으로 핍니다.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의 크기가 서로 다른 2가지 종류의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꽃이 수꽃이고, 큰 꽃이 암꽃으로 수꽃과 암꽃이 같은 나무에서 각각 따로 피는 식물로 암수한그루(자웅동주,雌雄同株)입니다.
덩굴터널
여름정원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발끝마다 보이는 식물들이 있습니다.
노루오줌과 큰까치수염, 왜승마, 우산나물 등 작아서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소중한 우리 야생화도 같이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2024년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많이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시작된 여름 여느 날과 다를 것 없지만,
여느 때와 같지 않은 아주 특별한 날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일더위: 첫여름부터 일찍 오는 더위
글쓴이
전시교육연구과
연구원 임선미
임업연구사 김영재